안철수 “지난 대선 패배가 역사에 죄를 지은 것”

입력 2016-09-19 12:50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9일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의 야권후보 단일화 공세에 대해 "오히려 지난 대선의 패배가 역사에 죄를 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을 결국 제3지대의 주인으로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 만들어주신 것"이라며 "제 목표는 국민의당이 집권당이 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안 전 대표는 "양극단을 제외한 합리적인 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해야 한다"며 "그 분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어떤 조건이든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사드 문제에 대해 "중국이 대북제재에 실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 우리는 사드를 배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런 협상 카드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까지 한 체제가 제재나 압박만으로 무너진 전례는 없다"며 "결국 제재를 하는 목적 자체가 제재의 끝에 우리가 원하는 조건으로, 원하는 시기에 대화 테이블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5차 핵실험 이후 국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대북제재를 보다 실효성 있게 하고 그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그 문제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중국에 대한 유일한 협상카드가 사드"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