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정우성·주지훈·정만식, 온몸 던진 액션 투혼

입력 2016-09-19 12:13

배우 정우성·주지훈·정만식이 영화 ‘아수라’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고난이도 액션신을 소화했다.

김성수 감독은 촬영 전부터 액션을 어떻게 찍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액션의 한복판에 있는 느낌을 받았으면 했다. 흔들림이나 고통 같은 것들을 영화 속 인물과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허명행 무술감독은 테크닉을 배제하고 ‘날 것 같은’ 액션을 구상했다. 미리 합을 짜고 설계하는 통상의 방식을 떠나 인물의 감정이 폭발하면서 나오는 부딪힘과 동작들로 액션을 채워나갔다.

극 중 등장하는 주지훈과 정만식의 난투신이 이렇게 완성됐다. 두 배우는 액션 콘티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통해 실제 싸움 같은 난투 액션을 소화해냈다.


정우성의 카체이스신도 눈여겨 볼만하다. 김성수 감독은 “한도경(정우성)이 광기에 사로잡혀 폭발하는 감정을 응축해 표현하기 위해 이 장면을 더욱 위험하게 묘사하고 싶었다”며 “이모개 촬영감독의 제안으로 폭우가 내리는 상황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폭우 속 촬영은 만만치 않았다. 도로가 미끄러워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스태프들은 걱정했지만 정우성은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대역의 힘을 빌지 않고 직접 빗길 도로 위 카 체이스를 감행했다. 이 장면 촬영은 스튜디오와 실제 도로를 오가며 일주일 동안 진행됐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오는 28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