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마약과의 전쟁 6개월 더”

입력 2016-09-19 11:08 수정 2016-09-19 14:06
로드리고 두테르테(사진)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6개월 더 벌이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는 18일(현지시간) 시장을 지낸 남부 다바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두테르테는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마약이 얼마나 심각한지 몰랐다”며 “수십만명이 마약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모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서 6개월가량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취임 6개월 내에 모든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두테르테는 지난 6월 30일 취임 이후 대대적인 마약 소탕 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3500명이 넘는 마약사범이 숨졌다. 3분의 2가량은 공권력이 아닌 자경단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