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국민들의 도전정신

입력 2016-09-19 09:20

영국의 에드먼드 힐러리 경(卿)은 히말라야 정상에 최초로 오른 분이다. 그가 히말라야 정상에 오른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은 도전하는 동물이다. 인간이 인간다운 것은 도전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도전은 인간의 본질이다. 도전에는 인내가 필요하고 용기가 필요하고 개척정신이 필요하다. 도전해야 진보가 있고 향상이 있다. 영국 국민은 바다에 도전하였고 이스라엘 국민은 사막에 도전하였다. 스위스 국민은 산에, 덴마크 국민은 히스(heath) 황무지에 도전하였다. 미국 국민은 우주에 도전하였고 일본 국민은 2차 대전 패배 후 Japanese Dream에 도전하였다. 한국 국민은 어디에 도전할 것인가?

 우리의 선조들 중에서도 도전정신이 탁월한 선조들이 있었다. 신라의 장보고는 바다에 도전하여 해상왕국을 이루어 지금의 베트남까지 상권을 넓혔다. 고려시대 최무선(崔茂宣)은 화통도감(火?都監)을 설치하여 화약무기에 도전하였다. 그의 노력이 조선시대 세종대왕 때에 열매를 맺어 세계 최초의 2단 로켓인 산화신기전(散火神機箭)을 발명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이순신장군은 바다에 도전하여 일본군과의 해전에서 조선을 빛냈다.

 문제는 이러한 도전이 후손에게까지 이어져 오지 못한 점이다. 만일 장보고의 도전정신이 성공하였더라면 우리는 영국 이전에 바다를 다스리는 해양강국이 되었을 것이다. 최무선의 화약무기와 세종대왕 시절 2단 로켓기술이 계속 발전하였더라면, 지금처럼 미국의 사드 도입으로 나라가 시끄러운 지경에 빠질 염려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세종대왕 시절의 과학기술이 당대로는 세계 최첨단기술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세종대왕 시절의 과학기술과 무기 수준이 계속 이어져 왔더라면 임진왜란이 왜 일어났겠으며 병자호란이 왜 있었겠는가?

 도전정신이 강한 국민이 발전하고 번영을 누린다. 도전정신이 약한 국민은 침체하고 쇠퇴한다. 우리 역사에도 여러 차례의 도전으로 번영을 이루어 나갈 기회가 있었으나, 개척자들이 천신만고 도전 끝에 기초를 닦아 놓으면 그뒤로 소인배(小人輩)들이 권력을 잡으면서 도전정신을 사그러뜨리고 말았다.

 지금은 어떠한가? 선조들의 도전정신을 되살려 통일한국시대에 세계 선두에 설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인재들이 있는가? 고만고만한 인물들이 제각기 대권을 입에 올리며 이곳저곳 뛰고 있다. 그들의 행적을 날마다 보아야 하는 국민들의 처지가 민망할 따름이다. 
청소년야영장 작업을 살펴보는 김진홍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