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부경찰서는 19일 만취한 택시 승객을 폭행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택시운전기사 손모(55)씨와 친구 조모(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손씨 등은 지난 8일 오전 2시10분께 광주 남구 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A(47)씨의 머리와 배를 폭행해 넘어뜨린 뒤 20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전과 40범인 손씨는 친구 조씨를 불러 조수석에 태운 뒤 취객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자고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택시에서 내린 A씨가 술에 취해 정류장 의자에서 쉬고 있던 장면을 10분 간 지켜본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A씨에게 훔친 금목걸이를 금은방에 되팔아 생활비와 유흥비로 썼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류장 인근 CCTV 10여대를 분석한 뒤 A씨가 카드로 요금을 결제한 택시를 특정, 손씨와 조씨를 검거했다. 뉴시스
이명희 온라인뉴스부장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