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 세월호 유족들이나 종군위안부 할머니들께도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는 정권이 북한동포에게 정치적 상황을 뛰어넘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를 바라기는 어렵겠죠"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80년대 아웅산 테러사건을 당하고도 북측과 교류하고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정상회담 논의까지 진행했던 전두환 군사정권만도 못한 정권이 21세기에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북을 선제 타격하면 보복을 당하는 것은 우리 남측인데 이런 위험한 발언이 나와도 한마디 못하는 우리 정부가 정말 한심하게 보입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94년 미국이 북한 사이에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정계은퇴하신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일중 3국의 지도자들을 접촉하면서 위기해소를 위해 노력하셨던 기억이 납니다"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이 평화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그때의 10분의 1이라도 해주기를 바라는 건 무리한 기대일까요?"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