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정량동 동호만과 중앙동 강구안 일대에서 지난 18일 오후 9시부터 2시간동안 해수역류 현상으로 때아닌 물난리를 격었다.
이날 통영시 정량동 중소기업은행통영지점 앞 4차선 도로와 이면도로인 종우에이원아파트~천일전기를 잇는 도로는 불어난 해수로 차량통행과 보행이 통제됐다.
또 통영수협 뒤편 동호만 일대 저지대와 중앙동 강구안 저지대도 해수범람으로 보행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통영시는 이날 오후 해수역류 현상을 일어나자 통행금지 표지판을 부착하고 차량우회 안내 등 교통통제를 실시했다.
이날 오후 10시쯤 중소기업통영지점 앞에서 차량통제 작업중인 손명석 통영시 정량동장은 “차가 못다닐 정도의 물은 아니지만 차량이 바닷물에 지나가면 차량부식이 일어나므로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년 음력 보름때만 되면 벌어지는 물난리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택가나 모텔, 식당 등 상가의 침수방지를 위한 조치가 미흡해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6일부터 ‘한가위사리(음력 8월 보름 전후 3~4일간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상태)'의 영향으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물난리를 겪고 있다.
특히 이번 한가위사리는 일년중 가장 조고차(바닷물이 들고 나는)가 많이 나는 7월 백중사리보다 해수역류 현상이 심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동호만 일대의 해수역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013년부터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우수관거 및 호안정비, 배수펌프장 공사를 벌이고 있다”며 “내년이면 완공된다”고 말했다.
통영=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