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지시간으로 9월 21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지속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오후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연휴 기간 금융시장 상황과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북한 핵실험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 변화와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동결 여파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됐다. 그러나 한국물 금융자산은 전반적인 국제금융시장 흐름과 크게 괴리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원/달러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0.6%), 엔(-0.4%), 유로(-0.7%) 등 주요 통화가 연휴 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회의 참석자들은 이번 핵실험 사태가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은행도 이날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총재는 “미국 연준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결정 회의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외 상황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정부와 협력해 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