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고속버스 기사라고 소개한 A씨는 전날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버스기사입니다. 죄송합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비판한 네티즌들이 많았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악플도 많고 여혐이니 뭐니, 여자였으면 안 태워줬니 뭐니, 왜 돈을 안 받고 태워줬니. 쪽지 그만 보내세요”라며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제는 원리원칙대로 행동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이런 일이 생겨도 저는 또 태울 겁니다”라면서 “대신 그냥 조용히 태울 것”이라고 했는데요.
앞서 A씨는 지난 15일 추석 연휴에 황급히 휴가를 나온 장병을 자신이 모는 고속버스에 태워준 사연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소개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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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할머니가 위독해 청원휴가를 나온 군인이 버스표를 구하지 못해 혼자 끙끙거리고 있기에 전좌석 만석 승객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안내양 의자에 앉아가라고 했다”면서 “버스비를 준다고 만원짜리 두 장을 만지작거리는 군인에게 집에 가는 택시비하라고 했다”고 적었습니다.
네티즌들은 그러나 A씨가 3일만에 여혐 논란에 휘말리며 원본글을 삭제하자 갖가지 의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피해의식이 심각한 사람들이 어쩜 이리 많지?” “여자라서 안 태운 게 아닙니다. 여군이라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분명 태워주셨을 텐데요” “이런 것도 여혐이라뇨! 피해망상이 지나치네요” 등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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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