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일 필리핀 칼람바를 방문한 후 지난 13일 입국한 남성 L씨(29)에 대해 지카 검사를 벌인 결과 17일 오후 4시쯤 혈액과 소변 모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지금까지 필리핀을 다녀온 후 지카에 걸린 사례는 모두 5명이다.
L씨는 필리핀 체류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입국후 14일부터 발진 증상이 생겨 인천 길병원을 찾았고 지카 감염이 의심돼 관할 보건소에 신고 의뢰됐다. 현재 감염자의 상태는 양호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베트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유입 환자가 증가하고 싱가포르에서 자국내 감염 사례가 확산되는 등 발생 국가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여행 후 1개월간 헌혈금지, 2개월간 임신 연기, 성관계시 콘돔 사용 등 행동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