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경기 도중 모유를 짜는 한 여성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페이스북(페북)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5개월짜리 신생아를 키우는 이 여성은 '공공장소에서의 모유수유가 좀 더 자유로워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미국인 엄마 애나 영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모유수유 지지 페북에 제보한 사진과 글이다. 1만명이 좋아요 등을 보냈고, 1800여회 공유됐다.
그녀는 이 사진을 올리기 하루 전날 한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그녀는 딸을 낳은 지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고 모유 수유 중이었다.
그녀는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새벽 4시30분에 집을 나왔고, 2시간 뒤인 6시45분 마라톤이 시작됐다고 한다.
집에서 나오기 전에 아이에게 수유했다. 그리고 사진에 나온 대로 마라톤 중간에 모유를 짜냈다고 적었다. 결승선에서 아이에게 먹이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이런 경험이 마라톤을 하면서도 딸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려줬다"고 적었다.
이 사연 끝에는 공공장소에서 수유 모습을 찍어 인증 해시태그 #normalizebreastfeeding 도 달렸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