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3년 만에 환경정화선 80t급으로 교체, 영산강 살리기 나서

입력 2016-09-18 14:05
전남도가 호남의 젓줄로 불리우는 영산강 살리기에 나섰다. 1981년 영산강 하구 둑 축조 이후 수십 년간 폐어망과 생활폐기물, 폐목재 등 엄청난 양의 각종 폐기물이 강바닥에 퇴적되면서 수심 감소와 오염이 심각해진데 따른 것이다.

전남도는 최근 2016년 정부 추경예산에서 최첨단 환경정화선 건조에 따른 국비 3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총 사업비 60억원(도비 30억원)을 투입해 환경정화선 80t급 1척, 부대시설로 바지선 80t급 1척, 접안시설 등을 갖춰 영산강 수질개선에 나설 계획이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환경정화선(57t)에 비해 성능과 규모가 향상됨으로써 깊은 강물 속에 퇴적된 쓰레기 수거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영산강 살리기 일환으로 2005년부터 환경정화선을 투입해 지금까지 수중 및 부유쓰레기 1만여t을 수거했다.
그동안 환경정화선은 강바닥에 퇴적된 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 봄철과 여름철 발생하는 녹조 예방 활동과 영산강 내에서 추진되는 각종 수질오염 측정 및 환경행정 지원 등 복합적 기능을 해왔다.

그러나 1994년 건조돼 운영 중인 환경정화선의 노후화로 인해 운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신규 선박 건조가 절실했다.

이에 도는 2011년부터 영산강환경정화선 신규 건조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중앙부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설명한 결과, 이번 정부 추경에 국비 30억원이 반영됐다.

이기환 도 환경국장은 “신규 환경정화선 건조를 발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국비를 교부받은 즉시 이달 말까지 각종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연내 착수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