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풍계리 미사용 갱도서 추가 핵실험 가능성, 수해 피해 안받아”

입력 2016-09-18 14:01

북한이 다섯 차례 핵실험을 단행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미사용 갱도에서 언제든지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또 다시 제기됐다. 미국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7일(현지시간) “지난 15일부터 인공위성에 의한 상세한 정보 수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위장막을 설치해 은폐를 기도하는 등 비교적 낮은 단계의 핵실험 사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핵실험장 관측 결과 아직 새로운 굴착작업의 증거는 없다면서도 “북쪽 갱도에 터널이 더 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며 서쪽과 남쪽 갱도에는 사용하지 않은 터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북한이 언제든 추가 핵실험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해방 이후 최악의 대홍수’라고 칭하고 있는 함경북도 지역의 대규모 수해에도 풍계리 핵실험장은 별다른 영향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8노스는 “북한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라이언록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 진입도로변의 여울이 약간 넘쳐났을 뿐 풍계리 시설들은 (수해 등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