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여성긴급전화 이용 평소보다 16배 급증…절반이 '가족폭력' 호소

입력 2016-09-18 11:16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여성긴급전화(1366) 이용자가 평일에 비해 16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가까이가 가족 폭력을 호소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성긴급전화 상담 건수가 2011년 19만 1050건에서 2015년 27만 4226건으로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사유는 가족 폭력(48.4%), 성폭력(5.9%), 가족문제(3.8%), 부부갈등(3.2%) 순으로 많았다.
 특히 최근 5년간(2011~2015년) 추석 연휴 1일당 여성긴급전화 상담 실적은 582.2건으로 평일(37.1건) 대비 15.7배나 됐다. 2015년의 경우 추석 연휴 4일간 상담 건수는 2947건으로 1일 평균(41.7건)에 비해 17.7배 이용하는 등 추석 기간 가족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 의원은 “추석 연휴기간동안 여성긴급전화 상담 실적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가사 분담이나 누적된 가족간 갈등으로 시작된 다툼이 명절 전후 폭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며 가정폭력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에 대한 상담과 지원 등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