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만 더 맞자!” 대낮에 60대 노인 ‘묻지마 폭행’한 남성 영상

입력 2016-09-18 10:40 수정 2016-09-18 14:50

대낮에 길을 가던 60대 노인을 느닷없이 폭행한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YTN은 18일 경기도 하안동 길가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던 60대 노인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노인과 일면식도 없었던 사이로 이른바 ‘묻지마 폭행'이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40대 서모씨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A씨(67)에게 느닷없이 발길질을 시작했다. 주먹과 발로 구타가 계속 이어지자 당황한 A씨는 몸을 피했다. 하지만 서씨의 폭행은 계속 이어졌다.



1분 가까이 계속되던 서씨의 폭행은 지켜보던 주위 사람의 만류 끝에 멈췄다. 목격자에 따르면 서씨는 “너 이 xx야 아홉대만 더 맞아라”라며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의 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20대 때부터 조현병 증세를 보여왔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서씨가 정신질환자임을 알고 경찰에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씨가 과거 정신 질환을 앓았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가족들이 서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