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사태로 지진불안감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출퇴근 이용이 가장 많은 서울시 도시철도 역사, 교량, 터널에 대한 내진설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지진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도시철도시설별 내진 보강 필요한 역명 및 장소’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철도 역사’중에서 1호선 서울역·시청역, 2호선 강남역·신촌역, 3호선 충무로역·압구정역, 4호선 상계역·신용산역 등 65개소와 ‘교량시설’ 중에서는 2호선 잠실나루~잠실구간 등 21개소, ‘터널시설’ 중에서는 1호선 서울역종점~시청역 구간, 2호선 역삼~강남역 구간, 3호선 종로3가~을지로3가역 구간, 4호선 신용산~이촌역 구간 등 65개소에 대한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산시 도시철도 건축물 중에서는 부산도시철도 3호선 구포변전소 등 9개소에 대한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도시철도는 내진성능확보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경주지진 사태를 보면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 등 다중시설물에 내진 설계 강화 기본이고, 이외에도 보다 더 근본적인 지진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하철은 대표적인 서민 교통수단인 동시에 직장인들이 출퇴근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으로 지진사고시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조속히 지하철 역사 등에 대한 내진보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