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의 한 모텔 방에 갓난아기를 두고 달아난 20대 여성이 하루 만에 검거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 A모텔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한 뒤 낮 12시30분께 아기를 객실 소파에 두고 달아난 혐의(영아유기)로 이모(23·여·무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A모텔 인근 CCTV 자료 등을 수사해 17일 오후 7시께 A모텔 인근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경제적인 형편이 어려워 모텔에서 아이를 낳은 뒤 두고 왔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15일 오후 4시께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김모(37·회사원)씨와 A모텔에 들어갔고, 김씨는 1시간 뒤인 5시께 모텔을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으며 “이씨가 임신한 지 몰랐다. 사귈려고 만났는데 임신한 것을 알고 헤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어떤 남성을 만나 임신을 하게 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범행동기 등 구체적인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수원 모텔서 영아출산후 유기 20대 여 검거
입력 2016-09-18 06:32 수정 2016-09-18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