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16일(현지시간) 오후 11시20분쯤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민간인 1명이 숨지고 경찰을 포함한 5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경찰국장 리처드 로스는 “한 남성이 실비아 영 경관이 탄 순찰차를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다. 영 경관은 최소 8차례 총격을 당했으나 방탄조끼를 입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용의자는 총기를 난사한 후 인근 술집으로 달아나 여성을 인질로 붙잡고 보안요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보안요원과 여성은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이후 경찰에 쫓기다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차에 탄 여성은 7발의 총상을 입고 숨졌다.
이 남성은 결국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살됐다. 현장에는 그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있었다. 경찰을 증오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공권력에 불만을 품고 벌인 범죄라는 분석이 나왔다.
짐 캐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우리를 위해 매일 고생하는 경찰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밤 다시 증명됐듯 방탄조끼가 생명을 구한다”며 경찰관의 방탄조끼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