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호우경보속 침수피해 잇따라

입력 2016-09-17 18:46

호우경보가 내려진 17일 부산지역에는 최고 130㎜의 비가 내리면서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시와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지역에는 영도구 130㎜ 등 평균 108.8㎜의 강수량을 보였다.

이날 집중호우로 온천천 세병교와 연안교, 화명생태공원 일대 등의 도로가 침수되면서 통제됐다.

부산소방본부에는 주택 침수 등 20여 건의 침수 신고가 접수돼 관할 자치단체에서 응급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용당동 용천목욕탕 인근 주택이 침수돼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배수작업을 벌였다. 또 이날 오후 2시38분쯤 석대동 동창기업 인근 주택도 지하 1층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해 배수작업을 마쳤다.

김해공항에서는 오후 2시20분 도착 예정이던 제주발 에어부산이 30분가량 연착하는 등 이날 24편의 항공기의 운항이 지연됐다.

부산에는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남해동부 먼바다와 부산 앞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내려졌다. 선박 3800여 척은 부산항 등으로 모두 대피해 큰 피해는 없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80㎜의 비가 더 내리고 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비가 예상되니 산사태와 상습침수 등의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서병수 시장 주재로 실·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우경보에 따른 대책회의를 갖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9·12 경주 지진으로 지반이 연약해진 상태이므로 산사태 우려지, 급경사지 등 붕괴우려지 현장점검 강화, 대형공사장 현장책임자 상주 확인 및 지속적 점검 요청, 기상상황의 시민에 대한 신속한 전파, 침수우려지·지하차도·하상도로 등 호우 취약지에 대한 지속적인 반복점검,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한 유관기관 협력체계 가동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에 따라 시와 사업소 전 직원의 25%가 비상근무를 하는 한편 16개 구·군은 자체 매뉴얼에 따라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