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9호포' 강정호, 5출루 3타점 맹활약

입력 2016-09-17 13:23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즌 19호 홈런을 동점 투런포로 장식했다.

강정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1홈런) 4사사구(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2개)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첫 20홈런에 1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강정호의 타율은 종전 0.268에서 0.270(270타수 73안타)으로 올랐다. 전날 전날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을 한 강정호는 이날 5출루 맹활약을 펼쳤다.

1회초 1사후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4회에는 7구 풀카운드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3-3으로 맞선 5회 2사 만루 때는 팔꿈치 쪽에 공을 맞아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강정호는 팀이 4-6으로 뒤진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4번째 투수 블레이크 우드의 3구째를 공략해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지난 11일 신시내티전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투런포였다.

강정호가 홈런을 하나 더 추가하면 추신수(2009·2010·2013·2015년) 이후 2번째로 20홈런을 달성한 한국인 선수가 된다. 양 팀이 6-6으로 맞선 10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강정호는 토니 싱그라니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나선 션 로드리게스의 내야 안타로 2루를 밟은 그는 대주자 페드로 플러리먼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피츠버그는 연장 10회에 3점을 올리며 신시내티에 9-7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피츠버그는 시즌 72승74패를 기록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