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초반선두 의미없다?… 박지원 “이회창 1등했어도 DJ·노무현 당선”

입력 2016-09-17 12:27 수정 2016-09-18 13:47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차기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초반 레이스 1등을 달리고 있는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을 겨냥해 “처음 지지도 1등은 박근혜 후보 외에 당선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 위원장은 17일 페이스북에 “우리나라에도 트럼프, 샌더스 바람이 불지 않을 거라고 누가 단언할 수 있을까, 내년 대선에는 청년세대를 주시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박찬종 후보는 (초반 지지율대로라면) 서울시장도 대통령도 몇 번 했어야 했고, 이회창 후보는 9년 10개월 1등 했지만 마지막 한달 잘 못해서 DJ와 노무현이 당선됐다”고 썼다. 박찬종과 이회창 사례처럼 초반 레이스 1위가 실제 당선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박 위원장은 미국 대선에 관해서는 “오직 언론은 힐러리 당선 가능성이라지만, 바닥은 트럼프다. 진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에서 ‘격차해소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지적하며 “선거는 조직선거가 바람선거를 이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청년보다 우리 청년이 더 어렵기 때문에 내년 대선에서 청년세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