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일재경일보는 일본 오카모토 콘돔(사진)이 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구매 아이템이 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최고 인기 상품은 수계 폴리우레탄 재질에 두께가 0.01㎜인 제품이다. 더 이상 얇을 수 없는 두께에 높은 안전성이 인기 비결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산아 제한 때문에 콘돔 사용량이 많은 거대 시장이다. 중국산 제품은 불량이 많은 탓에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영국 듀렉스와 일본 오카모토가 차지하고 있다. 오카모토를 비롯한 일본 콘돔 제조업체들은 수년간 불황에 허덕이다 중국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세 덕분에 주가가 치솟고 공장을 증설하는 등 호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오카모토는 태평양전쟁 때 콘돔을 독점 공급하며 급성장한 전범기업이다.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문제연구소 강정숙 책임연구원의 논문에 따르면 오카모토의 군납 콘돔은 위안부에게 제한적으로 지급됐다. 만주와 미얀마 등지로 끌려갔던 위안부들은 “사쿠(콘돔)를 씻어 말린 다음 소독약을 발라 다시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