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나흘째인 17일 광주·전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광주와 전남 21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했다. 전남 진도군과 여수 거문도·초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30분까지 장흥 176㎜, 신안 임자도 170.5㎜, 홍도 170㎜, 함평 월야 155㎜, 영광 135.5㎜, 보성 130.5㎜, 나주 118.5㎜, 목포 111.2㎜, 광주 95㎜, 영암 90.5㎜, 해남 85.5㎜, 장흥 69.3, 순천 64.5㎜, 여수 30.8㎜의 비가 내리고 있다.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9시30분 기준 광주시·전남도 소방본부에는 침수 피해 신고가 각각 10건, 15건 접수됐다.
이날 9시18분께 전남 담양군 봉산면과 장성군 진원리 등 주택 3가구가 하수구 역류 등으로 침수했다는 신고가 접수, 소방당국과 군청이 배수 작업에 나섰다.
앞선 오전 9시7분께에는 나주시 남평읍 한 주택 마당에 물이 차올라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오전 9시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전자공업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는 차량이 물에 잠겨 시동이 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가 진행 중이다.
같은 날 오전 8시28분께는 무안군 일로읍 동초등학교 인근 한 주택 마당 등이 침수돼 119가 배수 작업 중이다.
서쪽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리는 이번 비는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80~200㎜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광주기상청 한 관계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예상되고 있어 교통 안전에 유념하고, 농작물 관리와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종호 기자 jhkim@kmib.co.kr
광주·전남 호우경보… 침수 피해 잇따라
입력 2016-09-17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