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이슬람 사원 자살폭탄테러의 사망자가 24명, 부상자가 29명을 늘었다.
경찰 당국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인 안바르의 한 수니파 이슬람사원에서 이날 오후 금요예배 진행 중 폭탄이 장착된 조끼를 입은 테러범이 난입해 이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부상자 중 어린이도 있다고 밝혔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AP통신에 “당시 테러범은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며 ”구조대가 부상자와 시신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일부 부상자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테러가 발생한 사원에는 약 200명의 신도가 기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성명에서 “이번 폭발은 자폭테러”라고 확인하고 “부상자 일부의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현지 의료진은 군 헬기가 심각한 부상자를 북서부 대도시인 페샤와르로 이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드리 니사르 알리 칸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이번 자폭테러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의 분파인 ‘아마트 울 아흐라르'의 대변인이 이날 성명에서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테러범은 친정부 민병대를 이번 공격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최근 파키스탄에서는 탈레반과 또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분파들이 자신들의 소행으로 주장하는 테러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앞서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라힐 샤리프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과 만나 보안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샤리프 총장은 총리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이명희 온라인뉴스부장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