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S 대신 T” 슈퍼맨이 된 트럼프

입력 2016-09-17 00:16

오각형 슈퍼맨 마크 안에 S 대신 T가 선명하다. 파란 라텍스에 빨간 숏팬츠와 망토도 갖췄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엔 슈퍼맨이 됐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수놓는 대형 전광판 정치광고 속에서다.

 비디오뉴스 에이전시 럽틀리TV는 14일(현지시간) 오른손 주먹을 쥐고 하늘을 나는 트럼프 영상이 담긴 53초짜리 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했다. 16.7m 크기의 대형 전광판에는 “슈퍼 트럼프”라는 글자가 새겨진다. 이윽고 슈퍼맨 복장을 한 트럼프가 날아간다. 입을 굳게 다물고 오른팔은 쭉 뻗었다. 발밑으로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 캠프 구호가 나온다.

 쫄쫄이 복장을 입은 트럼프를 광고판에 내보내기 위해 그의 후원회는 2만5000 달러를 지불했다고 럽틀리TV는 전했다. 15초짜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며 16일까지 타임스퀘어에서 반복 상영됐다고 밝혔다.

 럽틀리TV는 “수퍼 히어로, 갖은 악당, 대형 캐릭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타임스퀘어이지만, 수퍼맨 복장을 한 트럼프는 뉴요커에게 또 다른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저속한 선거운동이란 비난에도 불구하고 뉴욕 하늘을 장식할 수 있는 자는 부유한 후원회를 둔 트럼프뿐이란 지적도 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