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올해 말 임기를 마치면 늦어도 1월 중순쯤 귀국해 귀국보고를 한다는 계획이 전해지면서 차기 대권주자로 활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시간으로 지난 15일 오후 반 총장과 면담한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반 총장은 올해 말 임기를 마치면 1월1일 귀국하겠다고 답했다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중순 쯤 귀국하겠다고 말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늦어도 1월 중순쯤이면 귀국해 본격적인 국내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너무 바빠 결정하지 못했다. 결정하면 알려주겠다”고 전해 아직 일정을 확정지은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귀국 후 대통령과 대법원장에게 인사할 것을 권하자 “의장과 3원내 대표들께 인사 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또 정 대표가 국민들께 귀국보고를 하는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냐고 되묻자 반 총장은 “그런 기회가 있으면 영광”이라고 말했다고 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의장과 대표님들이라는 표현에서 국회 연설을 바라는 것으로 해석했고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 활동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느꼈다”고 분석했다. 정 대표가 총장의 경험과 경륜, 지혜를 우리나라에서도 쏟아주고 미래세대를 위해 보여주라는 요구에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았지만 싫지 않은 미소로 듣고 있었다고 박 위원장은 전하기도 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제재와 대화를 강조, 제재는 대화를 위한 수단”이라면서 “핵무장론과 중국의 역할 5차 핵실험에 중국에 북한이 사전 통보했냐는 질문에 통보했으며 중국에서 핵실험을 반대했다한다”고 반 총장이 말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핵개발, 전술핵 배치를 말하는 분들의 심정은 이해하나 13위 경제 대국이며 국제관계·협력관계·국제규범을 떠나서 생각하는 것은 안 된다. 한미안보협력에서 전술적 협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