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현지시각 15일 “내년 1월1일에 귀국하겠다. 잠도 자고 휴식 취한 후 중순(일 수도 있다). 너무 바빠 결정하지 못했다. 결정되면 알려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반 총장이 미국 뉴욕 유엔 사무국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이 “귀국하면 대통령, 대법원장, 의장, 3당 원내대표들에게 인사를 가겠다”고 한 것으로 박 위원장은 전했다. 이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민들에게 귀국 보고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해, 반 총장이 “그런 기회가 있으면 영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박 위원장이 ‘5차 핵실험에 중국에 북한이 사전 통보했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보도에 의하면 통보를 했고 중국에서는 핵실험을 반대했다 한다”며 “우리의 핵개발, 전술핵 배치를 말하는 분들의 심정은 이해하나 13위 경제 대국이며 국제관계·협력관계·국제규범을 떠나서 생각하는 것은 안된다. 한미안보협력에서 전술적 협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반 총장이 내년 1월 귀국해 중순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대한 기자 dhk@kmib.co.kr
반기문, 내년 1월 귀국… 대권 행보 본격 나설 듯
입력 2016-09-16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