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용호 외무상 "미국 도발에 추가 공격 준비" 경고

입력 2016-09-16 11:44
사진=뉴시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도발에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와 관심이 집중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리 외무상이 이날 베네수엘라 마르가리타 섬 포르라마르 시에서 열린 제17차 비동맹운동 각료회의 연설에서 "북한은 미국의 도발에 맞서 또 다른 공격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리 외무상이 언급한 '미국의 도발'이란 미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맞서 지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장거리 전략 폭격기 B-1B '랜서'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미군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 "미국의 야망을 합리화하는 구실로 써먹어 보려는 흉악한 속심으로부터 미제는 핵전략 폭격기들을 남조선 지역 상공에 계속 들이밀면서 그 과정에 핵 선제 타격의 기회를 마련해보려 하고 있다.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위협했다. 

한편 비동맹운동이란 주요 강대국 블록에 공식적으로 속하지 않거나 이에 대항하려는 국가들로 이뤄진 국제조직으로, 120개국이 회원국과 17개 참관국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은 1975년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