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4분 톈궁 2호를 탑재한 로켓 창정(長征) 2호 FT2가 중국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이 장면은 중국 국영방송인 CCTV에 생중계됐다. 톈궁 2호는 발사 후 로켓과 분리돼 발사 10여분 뒤 고도 393㎞의 궤도에 진입했으며, 20분 뒤 중국 당국은 톈궁 2호의 발사가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날이 중추절임을 강조하며 대내외적으로 우주강국으로 거듭난 중국의 위상을 강조했다. 이날 발사는 최근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중국의 상승세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궤도에 올라선 톈궁 2호는 향후 유인우주선 도킹을 비롯해 우주비행사의 체류 실험 등 우주정거장 프로젝트에 관한 14개의 실험을 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에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와 도킹에 성공하면 선저우 11호 우주비행사 2명이 길이 10.4m, 폭 3.35m, 무게 약 8.6t의 톈궁 2호에서 한 달 간 체류하는 실험도 진행된다. 이미 중국 당국은 이 프로젝트에 참가할 우주비행사에 대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