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박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전날(14일)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 우드 전 7공군사령관, 샴포 전 8군사령관 등을 만나 약 1시간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박 위원장은 미국이 한반도에 설치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와 관련해 “샤프 전 사령관은 사드는 주문이 밀려 빨리 배치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고 했고, 다른 미국 장성들은 북한 핵과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서 사드가 조속히 필요하고 북의 재래식 전략, 화학무기,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햇볕정책을 지킨 DJ·노무현정부 때 (북한의) 핵실험이 1회, 대북 강경정책의 MB때 1회, 박근혜정부에서 3회의 핵실험을 했다”며 “퍼주기로 핵이 개발됐다면 퍼주지 않은 새누리당 정부 때 어떻게 4번이나 핵실험을 했겠는가”라며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햇볕정책 책임론’을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월)북한의 4차 핵실험 때 북은 (핵탄두의) 소형화·경량화를 주장했지만, 우리 정부는 부인했다”며 “그러나 당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미 상·하원 의원들께 북핵이 소형화·경량화됐다고 서신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