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강타한 슈퍼태풍 ‘므란티’로 1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부상을 당했다. 2013년 필리핀을 초토화시킨 ‘하이옌’ 이후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제14호 태풍 므란티가 상륙하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대만 당국은 15일 남부 카오슝 해안에서 전날 실종된 어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대만 전력회사에 따르면 강풍과 폭우로 101만 가구의 전력이 끊겼다. 현재 33만1000여 가구는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대만 정부는 므란티로 1억 대만달러(약 35억4300만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71만 가구가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학교와 관공서는 문을 닫았다. 전날부터 항공기 230편이 결항됐다. 168편은 운행 시간이 재조정됐다. 열차도 운행을 멈췄다.
대만 당국은 15일 오후 육상과 해상에 내려졌던 태풍 경보를 해제했다. 하지만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16~17일 대만 동부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돼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