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부패’ 혐의로 기소

입력 2016-09-15 16:54 수정 2016-09-18 15:16
사진=뉴시스

브라질 연방검찰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아부(사진) 전 대통령을 부패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1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의 부인인 마리자 레치시아 여사와 대형 건설사 관계자 등 모두 6명을 재판에 넘겼다.

룰라 전 대통령은 2014년 3월부터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대규모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 부부가 상파울루 과루자에 있는 아파트 개보수 사업과 관련해 대형 건설사로부터 뒷돈을 받는 등 부당이득을 취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 아파트 펜트하우스를 방문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취득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검찰은 지난 3월 룰라 전 대통령을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달 31일 탄핵된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인 룰라 전 대통령은 2018년 대선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3%의 지지율로 크게 앞서고 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