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산동굴피아, 역사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입력 2016-09-15 16:55
울산 남구 신정동 남산근린공원 일대에 방치돼 있던 동굴이 테마와 이야기가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남구청이 진행 중인 '남산동굴피아 조성사업'은 동굴정비, 인공폭포, 만남의 광장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도시경관 개선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총면적 1만9800㎡에 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오는 12월에 완공 예정이다.

동굴진지 또는 보급물자 창고 용도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굴은 일제강점기 시대 만들어져 모두 4개소로 길이가 각각 60m, 42m, 62m, 16m로 짧고 내부공간이 협소하다.

동굴 내 체류시간과 내부활용 공간 등을 고려하여 제1동굴부터 제3동굴까지 통로박스로 연결하여 하나의 동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길이 60m 1동굴은 일제강점기 지역의 역사를 소개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42m와 62m인 2, 3동굴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테마로 한 공간으로 채워진다.

마지막 16m인 4동굴은 여름철 공포체험 등 계절별 테마를 달리하는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동굴 연결구간 중 2(42m)동굴과 3(62m)동굴을 연결하는 지하광장에는 소규모 공연장, 전시시설 등을 조성해 휴게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남산동굴피아는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남구의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nowt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