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방문하는 며느리 위해 시아버지가 내건 현수막

입력 2016-09-15 16:06 수정 2016-09-15 21:09

한 시골마을에서 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오는 며느리들을 위해 내걸은 이색적인 현수막이 화제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4일, 전남 진도군 의신면의 한 마을에 내걸린 현수막 사진 한 장이 공개 돼 네티즌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애미야~어서 와라 올해 설거지는 시아버지가 다 해주마!"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웃음을 자아냅니다. 현수막 아래는 ‘의신면 이장단’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아마도 추석을 맞아 시댁을 방문하는 며느리들을 위해 의신면 동네 이장님들이 센스 있게 현수막을 내걸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장님끼리 머리를 맞대고 현수막 문구를 짜냈을 생각을 하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정말 이런 시아버지가 계실까?”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런 시아버지 집안이랑 결혼하고 싶다”거나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는 반응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네티즌은 “우리 동네에는 ‘며늘아 맛있는 음식하게 얼른와라’ 이렇게 적혀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