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부는 핵실험으로 열광, 주민은 홍수로 허우적

입력 2016-09-15 13:01 수정 2016-09-15 13:11
지난 2일 중국 지린성 투먼시 두만강나루터에 서 중국인이 북한 홍수피해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북한 정권이 5차 핵실험으로 열광하고 있는 가운데 함경북도 일대에서는 홍수로 14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60만명이 식수와 보건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5일 크리스 스테인스 국제적십자사와 적신월사 평양사무소장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 8월29일부터 9월2일 사이 함경북도 지역을 강타한 큰물(홍수) 피해 138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실종됐으며, 가옥 2만 채가 무너지고, 학교와 보건소 등의 기반시설도 파손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14일 평양주재 아시아 국가 외교대표들을 외무성으로 초청해 정세통보모임을 가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모임에는 평양주재 몽골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인도 대사들과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이란 파키스탄 대사대리 등이 참석했으며, 북한은 5차 핵실험과 관련해 입장을 설명하고 함경북도 일대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진 기자 js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