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이란에 38점차 대패를 당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1만2000피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챌린지농구대회 2차 조별리그 F조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47대 85, 38점차로 완패했다. 조 1위를 결정짓는 이 경기에서 패하면서 한국은 이란에 이어 2위로 8강에 올라 16일 대만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란을 무찌르고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불과 2년 새 전력은 역전됐다. 한국은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양동근(모비스), 문태종(오리온), 김주성(동부)이 대표팀을 떠났다. 이종현(고려대), 최준용(연세대)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반해 이란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하메드 하다디(218㎝)가 건재했다. 하다디는 29점 10리바운드로 종횡무진했다.
그나마 믿었던 3점슛도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이라크와의 조별리그에서 3점슛 20개(성공률 52.6%)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날 한국의 3점슛 성공률은 23.8%에 불과했다. 21개를 던져 5개밖에 넣지 못했다. 야투성공률도 24.1%로 낮았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