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8개 과목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수험생이 지구과학Ⅰ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수험생이 자신이 칠 과학탐구 과목을 정할 수 있게 된 선택형 수능 이후 처음이다. 2014학년도 수능부터 수험생들은 과학탐구 8개 과목 가운데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14일 2005학년도 수능부터 2017학년도 수능까지 과학탐구 과목별 응시 및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학년도 수능에서 지구과학Ⅰ에 14만2012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학생이 선택한 과목은 생명과학Ⅰ로 15만6733명이 응시했다. 2007년 수능 때 가장 많은 학생이 응시했던 화학Ⅰ 과목은 2009학년도 수능부터 2016학년도 수능까지 두 번째로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었으나 올해는 12만623명이 응시해 3위로 밀렸다.
2017학년도 수능에서 지구과학Ⅰ 과목을 응시한 학생은 전년도 응시자 11만1023명보다 3만8494명이나 늘었다. 이는 의학계열을 지원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화학Ⅰ, 생명과학Ⅱ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연계열의 중위권 수험생들이 상위권과의 경쟁을 피해 상대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이 위한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최근 학생들이 쉬운 과목을 선호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려운 물리Ⅰ, 화학Ⅰ보다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을 선호한다”며 “최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한 공포로 지진에 대한 연구 등을 다루는 지구과학 관련 전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지원과 합격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수능 지구과학Ⅰ 응시 수험생 늘어
입력 2016-09-14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