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전처 맹탕문자...각자 알아서 해라?"

입력 2016-09-14 12:09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 최고 규모의 경주 지진 발생과 관련해 "국민안전처의 뒷북 긴급재난문자는 안전에 주의하라는 내용이 다였다"며 "어떻게 행동하라는 요령이 없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각자 알아서 주의하라는 거죠"라며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몰라 더 불안한 국민들에게 뒤늦게 보낸 맹탕문자. 그 맹탕이 보여주는 무능이 더 걱정"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또 "원전안전을 독립적으로 담당하는 기구가 원자력안전위원회인데, 위원 9인중 5인이 임기가 만료됐다"라고 했다. 
이어 "지진상황속에서도 아무 결정을 할수 없는 공백이 한달이상 계속된다는 것은 심각한 시스템결함"이라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전날 최인호 최고위원,김경수·김현권 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들과 함께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본부를 방문, 신고리 1호기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진 안정성을 확보할 때까지 원전 추가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며 추가 원전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