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北5차 핵실험,한반도 평화 훼손...더욱 엄격한 조치 필요"

입력 2016-09-14 09:58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더욱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왕이 부장은 13일 오후 10시부터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70분간 통화를 갖고, 중국이 관련 안보리 결의를 완전하게 이행할 거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왕이 부장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은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안보리 제재결의를 채택해 북한에 대해 더욱 엄격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관련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준수하는 등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장관은 "강력한 제재 결의를 신속하게 도출해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높은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추가 도발을 억지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윤 장관은 "한·중 양국의 공동 입장이 유엔 안보리의 신규 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유엔 대표부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양 장관이 통화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후속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