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5)가 단일 시즌 20승 투수가 됐다.
니퍼트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9피안타 2볼넷 2실점 투구로 시즌 20승(3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니퍼트는 KBO리그 사상 17번째 20승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순수 선발 20승은 8번째다.
니퍼트는 또 역대 최소경기(25경기), 최고령(35세 4개월 7일) 20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두산 투수 중에선 3번째 20승 투수가 됐다. 프로야구 원년인 박철순(24승),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에 이어 니퍼트가 20승 투수가 됐다. 외국인 투수로는 리오스와 앤디 밴해켄(넥센·2014년 20승)에 이어 3번째다.
니퍼트는 지난해 부상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6(32⅓이닝 2실점)으로 두산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부상이 완전히 사라진 니퍼트는 무시무시했다. 시즌 내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팀을 정규리그 1위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니퍼트는 올 시즌 투수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뽐내고 있다. 다승 1위에 이어 평균자책점도 3.01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승률(0.867)도 1위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