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 ‘도와달라’는 한 청년의 편지에 감동으로 답하다

입력 2016-09-13 22:00

지난달 22일 정찬민 경기도 용인시장실로 한 통의 편지가 날아왔다.
 
 서울의 한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이용준(25)씨는 자신의 어려운 사정을 담은 A4 용지 3장 분량의 장문의 편지를 정 시장에게 보냈다.

 이씨는 편지에 “어린 시절 아버지의 실직으로 생활이 어려워져 한때 방황하기도 했지만 페루에서 2년간 자원봉사를 하면서 삶의 전기를 찾았다”며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신학공부를 하고 있다”고 썼다. 

 이씨는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자금 대출금이 남아 있는데다 생활비, 학비 등을 감당하지 못하고 곤경에 처해 있다”고 도움을 청했다.

 정 시장은 이 같은 이씨의 편지를 보고 곧바로 관련 부서에 지원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울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씨를 13일 전격적으로 시장실로 초청했다.

 정 시장은 이날 이씨를 만나 “한때 방황했다가 마음을 바로잡고 자신의 꿈과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며 “특히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겠다는 정신이 다른 청년들에게 모범이 되고 대단하다”고 격려했다.

 이씨는 “항상 바쁘고 고생이 많으신 시장님께서 저 같은 사람을 직접 만나주셔서 크게 감동받았다”며 “시장님의 격려가 제가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