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국민일보]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원전은요?"

입력 2016-09-14 06:30

9월 14일 수요일자 국민일보입니다.

지진 공포가 한반도를 휘감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가장 강력한 지진이어서 더욱 불안합니다. 200여 차례의 여진으로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수 밖에 없었는데요. 특히 진앙지와 인접한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했습니다. 이들에게는 “밤새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인사가 딱 들어맞습니다.
▶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 5,8 이상의 지진이 국내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기상청이 밝혔습니다. 그런데 원전이 견딜 수 있는 규모인 6.5이상의 지진은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겁니다.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 핵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단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 체제가 뿌리째 흔들리도록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기자회견이 열린 오산기지 상공에는 김정은이 그렇게 겁낸다는 B-1B 초음속 폭격기가 날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정권을 끝장내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국무회의에서 강조했습니다. 사드 철회 불가 방침도 재확인했고요. 한진해운사태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