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배우 이시영에게 귀여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의 ‘여혐’이라는 비난에 글이 삭제됐다.
박찬호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짜사나이에서 이시영 부사관후보생한테 뒤처지고 나서 만나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한다”며 글을 써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거 이시영보다 못하세요?’ 그래서 난 그렇게 말한다”며 “‘이시영은 여자가 아닐겁니다’ 이제 다시 운동 시작이다. 전쟁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평소 말을 많아 ‘투머치토커’란 별명이 붙은 박찬호는 “#박찬호#이시영#한판#진짜사나이 #부사관후보생#진사#망가진체력#다시시작#전쟁#자신발전프로잭트#권투선수#야구선수#샌드백#아자아자화이팅#chanhopark61 #chp#61#해군#“ 등 해시태그도 잔뜩 달았다.
그는 지난달 28일 방영된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 3㎞ 달리기 체력 테스트 중 이시영에게 추월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굴욕을 당한 박찬호는 “저 분은 누구냐”고 말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수다스러운 이미지를 굳혔지만 운동선수의 자존심을 찾겠다는 의도로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이 ‘여자에게 폭력성을 드러냈다’는 식의 댓글을 달며 그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최초 박찬호가 올린 영상에 샌드백을 치는 장면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여혐 논란으로 번졌다. 결국 박찬호는 12일 글을 삭제했다. 이 과정을 지켜 본 다른 네티즌들은 박찬호를 여혐으로 몰아가는 게 억지가 아니냐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