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는 일반 여성에 비해 요구되는 영양소의 종류와 양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임신 초기 축하 선물로 가장 무난한 것이 임산부 영양제다. 특히 다양한 영양제 중에서도 엽산 보충제는 임신 초기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고 세포와 혈액생성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어 임신축하 선물로 많이 거론되곤 한다.
실제로 임신기간 중에 산모가 섭취해야 하는 엽산의 양은 620mcg, 출산 후 수유기에는 550mcg가 권장된다. 이는 성인의 일일 엽산 권장량 400mcg보다 훨씬 많은 양으로 음식만으로 이를 채우기 어렵다. 따라서 엽산제와 같은 건강식품으로 부족한 엽산을 보충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엽산제는 임신축하 선물로 좋은 품목 중 하나다. 그러나 선물하는 입장에서 너무 고함량의 엽산제를 건넬 필요는 없다. 엽산은 태아의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속 쓰림과 어지럼증 등의 엽산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엽산제를 임신선물로 할 때는 함량을 잘 살펴봐야 한다. 엽산제의 함량과 함께 사용된 원료와 제조방식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엽산제는 사용된 원료와 제조 방식에 따라 체내 대사율이나 안전성이 차이를 보인다.
엽산은 크게 화학적 공정을 통해 천연과 그 분자 구조를 똑같이 만드는 합성 엽산제와 과일과 채소 등 자연물에서 그 원료를 추출해 만드는 천연 엽산제로 구분할 수 있다. 합성 엽산제의 경우 대량생산이 가능해 그 가격대가 저렴하고 체내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천연 엽산제의 경우 합성 엽산제에 비해 가격대는 높지만, 엽산의 대사를 돕는 각종 보조 인자들이 들어 있어 음식으로 엽산을 섭취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보다 안전하게 체내에서 대사될 수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의 제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원료를 천연으로 쓰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아예 첨가물까지 전혀 사용하지 않은 100% 천연원료 엽산제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100% 천연원료 엽산제는 기존에 엽산 분말을 알약화할 때 사용하던 이산화규소와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 화학 부형제까지 배제한 ‘無 부형제 공법’으로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엽산의 대사를 돕는 비타민B12까지 첨가해 대사율을 더욱 높이는 등 보다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꼭 필요한 엽산은 임신 초기 임산부들에게 임신 축하 선물로 건네기 알맞은 품목이다. 이때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좋은 엽산제를 선물하려면 그 함량과 원료 및 제조 방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전재우 기자
임신축하 선물로 주목 받는 엽산, 그 이유 살펴보니…
입력 2016-09-13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