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 많은 부모님이 자녀가 결혼하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한 듯합니다. 자녀의 결혼이 꼭 당신의 임무인 것처럼 느끼는 어른들도 많지요.
미국 매체 인사이드 에디션이 지난 주(현지시간) 올린 영상입니다. 아빠를 사이에 두고 23세의 쌍둥이 자매인 사라와 레베카가 사진을 찍고 있네요. 이들 자매는 약혼을 했거나 결혼할 남자친구도 없지만 웨딩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들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은 이유는 아빠에게 딸들이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자매의 아빠는 알츠하이머 치매로 고통 받고 있어 정작 자매가 결혼할 때에는 아빠로서의 기억을 제대로 갖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자매는 사진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