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에너지 스마일라식’ 수술결과 유럽학회서 공식 발표

입력 2016-09-13 10:42

지난 1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가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으로 대표되는 레이저굴절교정술부터 안내렌즈삽입술, 원추각막, 부작용 치료 등 안과 전분야에서의 안전기준 강화와 시력의 질 향상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릴렉스스마일(ReLEX SMILE, 이하 스마일라식) 세션에서 국내의료진이 발표한 연구성과가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은 ‘로우에너지(Low Energy) 스마일의 수술 후 야간 빛번짐 예방과 시력의 질 향상효과’에 연구결과 및 수술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스마일라식의 대가이자 각막수술의 세게적 권위자로 알려진 영국의 댄라인슈타인(Dan Z. Reinstein) 박사와 연세대 의과대학 김태임교수 등 아시아-유럽의 레이저 굴절교정술 분야 권위자들의 공동연구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발표를 주도한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은 연세대 의과대학 연구팀과 함께 지난 4월, 에너지 세기 별 스마일 수술 후 분리된 각막 실질조각(렌티큘) 절단면의 원자력 현미경 분석사진을 국내 최초로 발표하였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스마일 수술 시 각막 실질조각 분리 과정에서 레이저의 에너지 강도에 따라 각막 절단면의 매끄러운 정도가 달라지는데, 렌티큘 분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임계에너지 단계까지 낮춰 115nJ로 수술하였을 때, 일반적으로 스마일 수술 시 사용하는 에너지세기(165nJ)과 비교해 약 9.8배까지 매끈한 결과를 보였다.

이번 2016 ESCRS에서는 기존 연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로우에너지 스마일의 수술 후 야간 빛번짐을 유발하는 고위수차 교정 효과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고위수차는 미세한 굴절이상으로 야간시력 저하 외에도 눈부심, 대비감도 저하, 부정난시와 같은 시력이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시력의 질과 직결된다. 각막 절삭 방식의 레이저굴절수술 후 각막 주변부의 곡률이 상승하면서 구면수차, 코마(Coma)와 같은 고위수차가 발생하게 되는데, 로우에너지 스마일라식은 증가폭이 억제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강성용 원장의 이번 발표가 더욱 주목 받았던 이유는, 스마일 수술 시 적절한 에너지의 세기는 렌티큘 분리와 수술결과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환자의 눈 조건을 고려하지 채 너무 낮은 에너지를 조사할 경우 각막 실질분리에 어려움이 있으며 이는 오히려 시력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강원장은 이에 대해 ‘로우에너지 스마일 수술 시 렌티큘을 빠르고 용이하게 분리하기 위한 독자적인 노하우를 공유했다. 강성용, 최진영 원장은 해당 부분에 대해 지난 8월 특허권을 취득하였으며 현재 국제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학계 관계자는 강 원장의 이번 발표에 대해 “최근 안과학계의 화두가 ‘시력의 질’인 만큼 강 원장의 연구가 야간 빛 번짐과 같은 광학적 부작용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시사하면서 세계의 의료진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