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홍수로 수재민 14만명 발생...133명 사망”

입력 2016-09-13 08:31

북한 동북부 지역에 발생한 홍수로 긴급 지원이 필요한 수재민이 14만 명에 달한다고 유엔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태풍 ‘라이언록’이 강타한 함경북도 두만강 유역의 주민 14만 명이 긴급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밝혔다.

유엔은 지난 6일에서 9일 북한 당국과 국제적십자사, 조선적십자회와 함께 수해 지역을 답사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

실사단은 함경북도 회령시와 인근 마을들을 직접 방문했지만, 피해가 가장 심각한 무산군과 연사군은 아직 고립돼 있어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또 인접한 량강도도 홍수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이번 홍수로 133명이 사망하고 395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또 가옥 3만5천500채가 파손됐고, 이 중 69%는 완전히 무너졌다. 이밖에 학교와 공공건물 8천700 동이 훼손됐고 농지 침수는 1만6천ha에 달한다.

집을 잃은 이들은 10만7천 명으로 집계됐는데, 무산군 출신이 7만6천 명으로 가장 많다. 연사군이 1만7천 명으로 뒤를 이었고, 회령군 8천 명, 온성군 2만4천 명, 새별군 780명, 은덕군 750명, 기타 지역 1천100명으로 집계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