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인근에서 발생한 2차례의 강진으로 밤사이 여진이 179회로 늘었다. 기상청은 여진은 수일간 계속될 수 있다고 예보해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규모 2.0~3.0의 여진이 166회 발생했다. 3.0~4.0 규모의 여진은 12회, 4.0~5.0 규모의 여진은 1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오후 8시32분54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는 1980년 1월8일 평북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3을 뛰어넘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지진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앞선 오후 7시44분32초에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는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날 발생한 지진의 단층면을 분석한 결과 전형적인 주향이동단층의 특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면을 따라 단층과 평행한 방향으로 수평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오전 5시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6명이 경상을 입었으며(경북 3명·대구 2명·전남 1명) 재산피해는 103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지진으로 대전과 울산, 경기 등 지역에서는 건물의 유리가 파손됐으며 대구 등에서는 베란다 균열 등이 발생한 것이다. 경남 LG전자 물류센터를 비롯해 총 11곳에서는 수도배관이 파열되기도 했다. 잠시 멈췄던 울산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는 오전 0시23분께 복구를 완료해 재가동 중이다.
철도(KTX), 원전, 지하철, 댐·저수지 등의 피해사항은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5.8의 여진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겠지만 여진은 수일간 지속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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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