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으로 부상 8명, 재산피해 253건 신고

입력 2016-09-13 07:51 수정 2016-09-13 08:44
이성호 차관 등 국민안전처 간부들이 12일 밤 경주 지진 발생 후 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박인용 장관과 화상으로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국민안전처 장관

12일 밤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등의 지진에 따른 피해는 부상 8명, 재산피해 신고 253건으로 집계됐다.
국민안전처는 13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지진 감지 관련 신고가 5만1924건이접수됐고 인명피해는 경상 8명(경북 5명, 대구 2명, 전남 1명)이라고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진앙지인 경주에서는 황모(80·여)씨와 김모(88·여)씨가 각각 넘어진 TV와 신발장에 다쳐 경주동국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퇴원했다.

김모(60)씨는 주택 앞 낙석으로 발등이 골절돼 경주 동국대병원으로 옮겨졌고 김모(43)씨는 2층에서 뛰어내리다 치아 손상으로 경주 동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에서는 29세 남성이 대피 중 낙상사고로 울산 21세기좋은병원으로 옮겨졌다. 대구에서도 27세 남성이 2층에서 뛰어내리다 치아손상으로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대구에서는 또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남성이 장난감 비행기가 떨어져 다쳤다며 승용차로 병원을 찾았다. 전남 순천중앙병원에서는 임모(43)씨가 셋톱박스가 떨어져 다쳐 치료를 받았다.

재산피해 신고는 253건으로 건물균열 106건, 수도배관 파열 16건, 지붕파손 66건,낙석 5건, 간판안전조치 등 60건 등이다. 건물균열은 울산이 66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부산 26건이다.

지진 발생 직후 가동이 중단됐던 울산 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는 자정을 약간 넘겨 재가동됐다. 울주 변전소 3번 변압기 1대도 가동이 중지됐으나 1시간30여분만에 재가동됐다.
 경주 월성원전 1~4호기는 정밀안전진단을 위해 오후 11시50분부터 수동정지했다.

카카오톡은 접속 폭주로 수신과 발신이 지연됐고 접속장애가 있었으나 오후 9시52분에 복구가 완료됐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도 접속 폭주로 일시 접속 장애가 있었지만 오후 10시35분부터 정상 작동했다.

정부는 오전 8시 이번 지진관련 당정회의를 열었고 10시에는 청와대에서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