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비상정지… 시속 30㎞로 서행

입력 2016-09-12 22:10 수정 2016-09-12 22:31

KTX열차도 멈췄다. 지진 당시 경주 인근을 달리던 KTX는 비상정지한 뒤 약 10분이 지나 천천히 운행을 재개했다. 속도는 크게 늦췄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하면 일단 고속철도는 멈추도록 지침이 정해져 있다”며 “이번에도 대전 이남 지역을 운행중이던 KTX가 비상정지한 뒤 관제부의 지시에 따라 지형을 살펴보며 천천히 운행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는 지진 발생 직후 진앙지에서 가까운 경부고속철도 칠곡~ 노포 구간에서는 시속 30㎞, 대전~칠곡, 호남선 공주~익산 구간에서는 시속 90㎞으로 서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후 9시30분 현재 KTX 38편과 일반 철도 50편이 서행 중이다. KTX의 서행은 고속철도 운행 세칙에 따른 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진 재난에 따른 피해 접수는 없고 안전운행을 위해 철도 일부 구간에서 서행 조치한 상태”라며 “도로 시설도 지진에 따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강호인 국토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수습본부는 시설물 안전사고 상황에 대비해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안전팀(3개팀 12명)을 경주와 울산·포항시청에 긴급 파견해 안전점검 등을 지원토록 조치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